안녕하세요.
엄지엄마 입니다.
저는 아빠가 호스피스로 들어가시기 전에 다른 병원에서 임종면회를 먼저 했었어요.
응급실 통해서 갔는데 그 다음날 혈압상태를 쭉 보시더니 갑자기 그날 오후 5시쯤엔 돌아가실 것 같다는 거에요.
아빠가 갑자기 돌아가실 것 같았지만 병원 들어가셔서 수액과 진통제에 항생제를 맞으시니 조금 괜찮아지신 느낌이었는데..갑자기 돌아가신다고 하니..너무너무 무섭고 힘들었어요.
그런데 패혈증이 와서 항생제 들어간게 맞았는지 가족들 다 불러서 임종면회 하고 아빠 곧 돌아가실 것 같다고..아는 지인들과 다 통화 했는데..아빠가 안돌아가시는 거죠...저희야 좋았지만 아빠는 아침마다 자기 왜 아직도 살아있냐며..사람들한테 인사까지 다 했는데.. 하면서 웃지못할 그런 일도 있었답니다.
저희는 연명치료를 포기했었기 때문에 병원에서는 더이상 치료해 줄 것이 없고 영양제, 수액, 진통제만 맞게 됐었어요.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는 대학병원에 있으면 안된다더라구요.
그래서 갈 곳은 전에 대기 걸어놨던 남천병원 호스피스여서 최대한 버티다가..남천병원 호스피스로 들어갔어요.
가서 아빠는 전에 병원처럼 그런걸 맞고 계시는데 호스피스로 들어가면 일단 언제 돌아가실지 모르기 때문에
가족들은 늘 긴장상태가 되서 전화기를 붙잡고 있어요.
그리고 매일매일 아빠 면회 갔을 때도 아빠. 우리 내일 또 꼭 만나! 라고 인사했었는데 언제가 마지막일지 모르는 그런 상황이라 매일같이 임종증상 중 어떤게 오늘 있었나 물어봤었어요.
호스피스에 들어가면 병원 의료진 분들은 더 잘 아시겠지만 임종 증상에 대해 가족들도 알고계시면 참 좋을 것 같아요.
<임종 전 증상>
제일 중요한 것은
1.체인스톡호흡 입니다.
혈압은 사실 돌아가시기 직전 까지도 정상이었다가 갑자기 급속도로 확 떨어지셨었어요.
체인스톡 호흡이란? 얕고 빠른 호흡과 깊은 호흡 또 얕은 호흡. 호흡을 멈추는등 불규칙한 리듬을 갖고 호흡하는 것이 체인스톡 호흡입니다.
이 체인스톡 호흡이 나타나면 진짜 임종이 얼마 안남으신 거에요.
2.의식이 희미해지면서 수면 시간 증가.
3. 맥박이 약해지고 혈압이 떨어지며 구강 호흡 횟수 증가.
4. 혈액 검사상 크레아티닌의 증가나 빌리루빈의 증가.
5. 약간 눈가에 뭔가가 껴있는 듯한? 눈의 촛점이 사라짐.
6.소변량 감소. (12시간 동안 100ml 미만으로)
7.숨쉴 때 가래 끓는 소리.
등이 있습니다.
임종 전 증상을 잘 살피셔서 단 1분 1초라도 더 환자분과 시간 가지시길 바랍니다.
호스피스에선 어제 인사했다고 오늘도 인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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